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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티비현금많이주는곳 [송현숙의 공통감각]2026년에도, 100년 후에도 잊어선 안 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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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준영 날짜26-01-01 22:53 조회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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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티비현금많이주는곳 ‘민주주의가 성숙한 나라.’ 우리 국민들이 가장 희망하는 나라의 미래상이다. 지난 연말, 한국인들이 ‘민주주의 성숙’(31.9%)을 ‘경제성장’(28.2%)보다 더 희망한다는 ‘2025년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경제성장보다 민주주의의 가치가 우선한 것은 이 조사가 시작된 1996년 이래, 30년 만에 처음이라고 한다. 그야말로 ‘12·3 윤석열의 난’이 일깨운 결과다.
1년 전 오늘, 우리는 어둠 속에서 새해를 맞았다. 미친 운전수의 난폭운전으로 끝없는 혼돈과 나락에 떨어진 정국, 진창에 빠진 경제상황에, 미국 트럼프 정부 등장과 잇단 국제 전쟁으로 나라 안팎에 불안이 엄습했다. 제주항공 참사로 공기는 더욱 무거워졌다. 새해맞이 행사는 축소되거나 취소됐다. 일상 회복이 시민들의 큰 소망이었다.
12·3 당시 상황을 되돌려본다. 6개 조항의 포고령을 다시 읽어보니, 머리카락이 쭈뼛 선다. 국회·지방의회 해산과 일체의 정치활동 금지, 언론·출판의 계엄사 통제, 48시간 내에 본업 복귀 않는 의료인 처단… 재판 과정에서 드러났던 여러 실마리들, ‘수거 대상’ 명단과 ‘처리 방법’, 실탄, 야구방망이, 케이블타이 등을 퍼즐처럼 맞추다 보니 자칫 이런 세상이 올 수 있었다는 생각에 몸서리쳐진다. 끔찍한 독재, 내란 시도 아닌가. 국민의힘 다수는 이를 방관, 방조했다.
1년이 훌쩍 지났다. 시민들이 장갑차를 맨몸으로 막아내며 지켜낸 민주주의에 무임승차하고 있으면서, 미치광이 운전사를 추천해 운전대를 맡긴 그 정당은 시민들에게 제대로 사과도, 감사도 하지 않고 있다. 위기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떠오른다.
잊지 말아야 한다. 국민의힘 의원은 18명만 참여했던 12월4일 새벽의 비상계엄 해제 표결을, 국민의힘이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해놓고 집단 불참해 정족수 미달로 불성립 폐기된 12월7일의 1차 탄핵소추안 표결을, 바로 그 다음날 ‘질서 있는 대통령 조기 퇴진’을 내세웠지만, 탄핵을 막고 내란 대통령의 생명을 연장하려는 꼼수로 보이는 ‘한덕수·한동훈 공동정부 제안’을 발표했던 것을, 14일 간신히 탄핵안이 가결된 직후 국민의힘 의총에서 배신자(찬성표) 색출 움직임이 일었던 것들을 말이다. 해가 바뀐 후 국민의힘이 극우 세력과 적극 동조화했던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1월 초 김민전 의원이 백골단을 자처하는 극우 청년들의 국회 기자회견을 주선했던 것을, 의원 45명이 한남동 관저에 몰려가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것을, 전광훈 목사와 한 몸이나 다름없는 김문수를 대선 후보로 내세웠고, 그 과정에서 한덕수 후보 바꿔치기 추태까지 보였던 것을.
최근엔 아예 ‘윤 어게인’ 세력으로 거듭나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1월 “우리가 황교안이다”를 외치며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는 황교안 전 총리 지지를 공개선언했고, 극우 정당들과의 연대 방침도 밝혔다. 지난 3일엔 12·3 1년을 맞아 “12·3 비상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계엄이었다. 계엄에 이은 탄핵은 한국 정치의 연속된 비극을 낳았고, 국민과 당원들께 실망과 혼란을 드렸다”고 했다. 12·3을 정당화하는 망언이며, 윤 전 대통령의 궤변을 대변한 격이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 숙였지만, 사과 이유는 “국민들께 큰 충격을 드린 계엄의 발생을 막지 못한 데 대해서”만이었다. 정작 계엄 이유를 다수 악법, 공직자 탄핵 남발로 인한 국정 마비로 꼽으며, 더불어민주당에 화살을 돌렸다.
선거의 해가 밝았다. 국민의힘도 곧 언제 그랬냐는 듯 태세 전환과 말바꾸기에 나설 것이다.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국민들은 1년만 지나면 잊어버리고 뽑아준다”던 취지의 윤상현 의원 말이다.
정당이 제대로 된 리더들을 배출하지 못하고, 잘못된 후보를 내세워 한국의 민주주의를 벼랑 끝에서 밀어버렸다. 그런데도 잘못에 대한 반성은 없다. 헌법재판소는 “국민의 신임을 배반했다”며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했다. 이에 따르면 ‘윤 어게인’ 세력의 대변인처럼 활동해온 장동혁 대표와 그가 이끌고 있는 국민의힘은 헌법질서를 부정하는 ‘국민의 배신자’ 집단일 뿐이다.
느닷없는 내란 사태를 집단 경험한 대한민국 시민들에게 성숙한 민주주의는 절실한 문제가 됐다. 2026년이 세계를 밝히는 새로운 민주주의 역사를 써내려갈 한 해가 되길 기대한다. 한국의 민주주의는 1919년 3·1운동에서 시작된 ‘100년의 혁명’으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12·3 불법계엄도 국민을 배신한 결과가 어떠한지를 가르치는, 적어도 100년의 교훈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
장경섭(서울대 사회학과 석좌교수)의 신간 <민주주의 자본주의 압축근대성>(서울대 출판문화원)은 표지 사진으로 광화문에서 열린 ‘내란죄 윤석열 퇴진 시민촛불’ 행진 장면을 실었다. 장경섭은 12·3 불법 계엄 이튿날인 2024년 12월 4일 저녁 7시쯤 현장을 직접 촬영한 사진이다. 당시 계엄에 분노한 시민이자 현장에 충실한 사회학자로 집회 현장 곳곳을 다니며 확인한 건 젊은 여성들의 “공적 참여”다.
장경섭은 이들이 경제·사회·정치·문화 영역에서 어떻게 주체화·주류화되는지에 관한 저서 <고독한 혁명> 집필에 들어갔다. “무슨 연구를 어떻게 해야 할지를 거의 매일 고민”하는 장경섭은 “<고독한 혁명> 쓰기는 필연적 작업”이라고 했다. ‘서울대, 남성, 60대’ 주류로 분류되는 지식인이 여성들 역할과 의미를 적극적으로 분석하는 사례는 드물다. 지난 19~24일 여러 차례 E메일·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장경섭은 당시 현장에서 눈에 먼저 들어온 게 응원봉이라고 했다. “LED 촛불이 다시 K-pop 응원봉으로 진화했습니다. 젊은 세대 특히 젊은 여성들이 자신들의 문화적 언어와 감각을 정치적 실천 속으로 가져온 사례인 거죠.” 불법 계엄 사태 때 거리로 쏟아져 나온 이들 중 약 70%가 20~30대 여성이라는 점은 여러 통계에 나온다. 장경섭은 “사회적·경제적·문화적 시민권을 일정 수준 획득한 여성들이 정치적 시민으로서 국가 문제에 참여하려는 욕구의 표현”이라고 했다. “사회적 무력감에 시달리며 극우 메시지에 이끌리거나 각종 투자 등 개인적 이익의 ‘금융화’에 힘을 쏟는 일부 청년 남성들과 구별되는 지점”이라고 했다.
장경섭은 한국의 결함투성이의 ‘압축적 근대화’ 즉 ‘자유주의 없는 자유주의 근대화’ 상황에서 여성들이 ‘자유주의 있는 자유주의 근대화’를 통해 그동안 남성 중심 주류 질서를 따라잡기 하는 중이라고 본다. 장 교수는 여성들이 그간 한국 사회 주류 집단들한테서 결여되기 일쑤였던 문화적, 철학적, 도덕적 고민을 하고, 그 맥락에서 한국 사회를 다시 근대화해 나간다고 봤다. ‘고독한 혁명’도 이런 분석에서 정한 제목이다.
“젊은 여성들 투표 행태나 여러 차원의 담론은 이성적이고 실질적이죠. 사회, 정치, 국가가 정상적으로 굴러가야 내가 노력하는 것에 대한 예측 가능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라는 절실함이 있어요. 열심히 살고 있고, 계속 잘 살려면 내 삶과 엮인 시스템이 제대로 굴러가야 한다는 요구, 노력, 희망이 있는 거예요. 지금 자신 앞에 놓인 힘든 상황도 극복 대상으로 여기는 집단적 결의 문화가 있는 거죠.”
이런 노력과 결의는 종종 현실 벽에 부딪힌다. 한국 여성들이 처한 현실은 암울하다.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연구원이 12월 16일 낸 ‘청년 삶의 질 2025’ 보고서를 보면, 청년 10명 중 3명이 번아웃’을 경험했다. 청년 여성(36.2%)의 번아웃 경험률이 남성(28.6%)보다 7.6%포인트나 높았고, 나이별로는 25~29세가 34.8%로 가장 높았다. “여성들은 열심히 살아야 하겠다는 적극적 의지를 갖고 사는데, 사회가 여성 권리를 잘 보장해주지는 못하는 상황에서 속된 말로 등골이 빠지는 거죠. 그게 번아웃으로 이어지고요.”
장경섭은 한국 사회의 중요한 고비마다 여성이 핵심적 역할을 해왔다고 본다. “한 예로 남자 의사들이 파업하면 여자 간호사들이 메우잖아요.” 한국 사회는 돌봄, 육아 같은 복지나 사회 안전망을 여성 노동에 크게 의존한다. 사실 “일·가정 양립 정책 기조도 따지고 보면 모든 여성이 일도 하면서 출산, 육아, 살림을 (배우자 협조를 얻어) 잘 수행하라는 겁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국가가 여성들을 동원하는 셈이죠. 21세기 국가, 사회, 경제의 여성 의존성은 오히려 강화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대안과 미래를 두고 장경섭은 “여성들이 그동안 희생했으니, 이제 좀 보호해 줘야 한다는 식의 단순한 여성 권익 증진 담론이나 대책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청년 여성들이 새로운 역사에 중심적 역할을 담당하는 일원이 되는 ‘여성의 다면적 주류화’를 끌어내는 시스템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12·3 불법 계엄 1년에 관해서도 물었다. 장경섭은 “사회과학자가 최대한 여러 현실에 천착해서 설명하고 싶어도 어떻게 정리할 수 없을 정도의 파행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투사주의 정치’ 문제를 지적한다. “비정상적인 인물(들)이 집중된 권력의 한복판에 들어가 자신과 특정 정치 집단의 이해관계를 배타적으로 추구하는 행태가 국가투사주의 정치문화랑 결합하면서 온 나라가 혼란스러워진 거죠. 정치가 사회를 대변하는 게 아니고 국가주의 세력이나 국가주의자들의 야욕, 편견, 이익을 사회에 일방적으로 투사하는 게 정치처럼 되어버렸어요.” 군사정권 때는 권력자들이 지역대립 등을 투사했다. “예컨대 박정희 시대 ‘대한뉴스’는 그러한 정치문화를 상징했죠.” 이러한 자기투사주의 행태는 여야 할 것 없는 한국 정치의 고질병이라고도 했다. 신간 <민주주의 자본주의 압축근대성>에서 ‘국가투사주의 정치와 현실 민주주의의 몰사회성’ 문제를 들여다본다.
현 정치, 사회 문제를 두고 직전 영문 저서 (2025)에서 아울러 들여다본 대목은 ‘공리주의적 제도 이중성과 정상부패’다. 한국은 민간 산업에서 의료, 교육, 복지 등 주요 사회서비스에 이르기까지 공식적 법과 제도의 규정이나 원칙과는 다르게 공격적 경영활동이 이루어져 왔다고 진단한다. 급속한 경제성장과 사회서비스 공급도 비슷한 식으로 진행됐다. 장경섭은 이 과정에서 범법과 부패가 일상화되고 성공한 민간 엘리트 가운데 범죄자가 부지기수라는 점, 이는 사법과 언론의 권력 기반이 되기도 하는 점을 지적했다.
“심지어 사회과학자들도 밤낮이 달라요. 낮에는 제도 중심의 질서에 참여하고, 밤에는 비공식 질서에 선을 대어 사외이사 같은 걸 맡죠. 사외이사 제도를 통해서 기업들의 경영 투명성이 뚜렷이 강화됐다고 여길 수 있나요. 비공식적 질서를 은근히 두둔하는 역할까지 하죠. 중범죄를 저지르고 나온 지 얼마 안 되는 사람들도 바로 청와대로 불러서 ‘우리 잘해 보자’고 결의하는 식으로 굴러가기도 하죠. 압축근대적 성취의 구조적이고 고질적인 모순 중 하나죠.”
장경섭은 ‘지금 여기 이후’를 고민한다. “윤석열이라는 사람이 워낙 극단적이고, 특수해서 그냥 윤석열이 제거되면 그 문제의 상당 부분은 자동적으로 사라집니다. 윤석열 일당을 내보낸 뒤 나라를 어떻게 좋은 방향으로 바꿔가야 할지를 두고 여러 부문에서 과학적이고, 종합적인 고민을 해야 하죠.” 그는 “민주당에서 알아서 해주어서 만족스럽게 바뀔 거라고 기대하기가 솔직히 좀 힘든 것 같다”며 “시민사회, 지성계, 대학, 언론 등 여러 주체가 아이디어도 자유롭게 내고, 토론도 허심탄회하게 하는 개방적이고 건설적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런 차원에서 2026년은 ‘내란 청산’ 그다음 단계로 좀 진입을 해야죠.”
장경섭은 1990년대 중반부터 ‘압축적 근대성’을 주창해왔다. “해방 이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국 사회는 폭발적 산업화 및 경제성장, 각종 사회제도의 급속한 설립과 개변, 이념과 문화의 전방위적 다원화, 범세계적 문물의 도입·활용·소비 등에 걸쳐 세계적 차원에서 미증유인 강도, 범위, 속도의 변화를 겪은” 것을 ‘압축근대성’으로 개념화했다. 산업화, 민주화, 개인화 등 과정을 수백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거친 서구와 달리 한국은 해방 이후에야 이 과정을 압축적으로 겪었다. 전근대와 탈근대의 가치가 한 공간에 공존하고, 가부장제와 개인주의가 동시에 작동하는 점 등을 ‘압축근대성’으로 분석했다. 신간 <민주주의 자본주의 압축근대성>은 “경제, 사회, 정치, 문화, 지식 등의 영역에 걸쳐 전방위적으로 발현된 압축근대성에는 위험질서로서의 구조적 속성이 광범위하게 배태”된 점 등 압축근대성의 구조적 성격을 더 깊이 들여다본다.
장경섭의 일련의 ‘압축근대성’ 저술은 해외에서 더 큰 반향을 일으켰다. 팽창 중인 해외 한국학의 핵심 교재로도 활용된다. 미국 코리아소사이어티는 2023, 2025년 연속으로 저술강연을 열었댜. 중국에서 관심이 급증해 여러 책이 번역됐다. 지난해 중국 청화대학 학술사업으로 중국어판이 출간된 <압축현대성하의 한국(壓縮現代性下的韓國)>은 전국 서적인들이 선정하는 2024년도 ‘단샹제서점문학상(单向街书店文学奖)’ 작품상을 받았다.
장경섭은 “압축근대성 측면에서 중국이 한국을 닮은 것도 있지만, 한국이 중국을 닮은 것도 많다. 같고도 다른 점을 들여다보는 <중국: 압축적 근대성과 그 결과들> 제목의 영문저서도 <고독한 혁명>과 함께 준비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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