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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구인구직 [송년기획]2025 우리 곁을 떠난 사람들…그들이 걸은 길, 남은 자들의 앞길을 비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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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준영 날짜26-01-02 10:06 조회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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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구인구직 올해 정치권에서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이자 정치적 동반자인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9월 별세했다. 향년 75세. 김 이사장은 1976년 3·1 민주구국선언 사건으로 김 전 대통령이 투옥되자 어머니 이희호 여사와 함께 구명운동을 펼쳤다. 1980년대 신군부가 조작한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의 시위 배후 조종 혐의로 체포돼 고문을 당했다. 김 전 대통령의 미국 망명 시절에도 동행해 한국 독재정권의 인권 실태를 알리는 일에 앞장섰다. 고 김근태 전 의원 고문 사건을 뉴욕타임스에 제보했다. 김대중 정부 말기에 알선수재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수감 생활을 하기도 했다.
10월에는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이 별세했다. 향년 67세. 이 위원장은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대전 유성구에서 당선돼 같은 지역구에서 5선 의원을 지냈다. 2023년 당시 이재명 당대표 체제를 비판하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겼다. 국민의힘 소속이 되고도 평등법(차별금지법) 제정을 주장하는 소신을 보였다.
6월 향년 66세로 별세한 유성엽 전 국회의원은 민주당 소속으로 정읍시장을 지낸 뒤 18·19대 총선에서 내리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국민의당, 민주평화당, 민생당을 거쳐 2021년 민주당으로 복당했다. 유 전 의원은 5월 말 전북 진안에서 이재명 대통령 후보 선거운동을 하던 중 뇌졸중으로 쓰러져 투병해왔다.
경제계에서는 고려아연을 비철금속 분야 세계 1위 기업으로 키우며 ‘비철금속 업계 거목’으로 불린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이 10월6일 84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33세 때인 1974년 고려아연 창립 멤버로 참여한 뒤 50년간 한국 제련 산업의 기틀을 닦았다. 세계은행 산하 국제금융공사(IFC)로부터 1300만달러의 자금을 유치해 제련소 건설에 착수했고, ‘일괄수주 방식’을 거부하고 직접 구매와 시공을 맡아 7000만달러로 예상됐던 공사를 4500만달러에 마쳤다. 이 결정이 고려아연이 기술력과 자본을 축적하는 전환점이 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한솔·김경학 기자 hansol@kyunghyang.com

2025년엔 여러 문화예술, 체육계의 거목들이 세상을 떠났다. 언제나 곁에 있을 것 같던 한국 문화계와 체육계 산증인의 죽음에 팬들의 상실감은 컸다. 이들이 생전 보였던 삶의 지혜와 통찰력은 남은 이들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무대와 방송을 넘나들며 시대와 호흡한 국민 배우 이순재는 지난 11월25일 향년 91세 일기로 별세했다. 서울대학교 재학 시절 동기들과 연극반을 재건하는 등 일찍이 연극과 연기에 열정을 싹틔웠다. <사랑이 뭐길래> 등 140편이 넘는 드라마에 출연했다. 지난해 10월 건강 문제로 활동을 중단하기 전까지도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등 무대에 서며 연기 혼을 불태웠다.
지난 7일 미국에서 향년 85세로 별세한 배우 김지미는 ‘한국의 엘리자베스 테일러’로 불렸다. 덕성여고 재학 중 거리에서 김기영 감독의 눈에 띄어 배우의 길에 들어섰다. 멜로와 사극, 문예극, 사회극 등을 넘나들었다. 임권택 감독의 <길소뜸>(1985)에 출연해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자유로운 연애와 결혼을 이어가며 주체적 삶을 살았던 ‘신여성’이었다.
‘연극계 대모’ 배우 윤석화도 지난 19일 향년 69세로 세상을 떠났다. 1975년 연극 <꿀맛>으로 데뷔했다. 1982년 그가 출연한 <신의 아그네스>는 당시 국내 연극계 최장기 공연 기록을 세웠다. 한국 창작뮤지컬의 상징적 작품인 <명성황후>의 1대 명성황후 역을 맡았다. 백상예술대상 여자연기상을 네 차례 받았다.
‘개그계의 대부’ 전유성은 폐기흉 증세 악화로 지난 9월25일 향년 76세로 별세했다. 1968년 TBC 동양방송 특채 코미디 작가로 일하다가 코미디언으로 전향했다. 무딘 듯 핵심을 꿰뚫는 언변과 시대를 관통하는 풍자로 유명했다. ‘개그맨’ 단어를 처음 사용했다. KBS <개그콘서트>의 원안자다. 대학로에서 이루어지던 소극장 개그를 방송에 도입했다.
트로트 가수 송대관은 지난 2월7일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향년 78세. 1975년 발표한 ‘해뜰날’로 유명해졌다. 트로트 침체기로 생활고를 겪으며 미국행을 택했다. 10여년 만에 귀국한 후 1990~2000년대 ‘네가 뭔데’(1991), ‘네박자’(1998), ‘유행가’(2003) 등 히트곡을 냈다.
지난 5월9일 향년 81세로 별세한 방송인 이상용은 1970년대 어린이 방송을 진행하며 ‘뽀빠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1989년부터 병영 위문 프로그램 MBC <우정의 무대> 진행자를 맡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문학계에선 작가 윤후명이 지난 5월8일 향년 79세로 세상을 떠났다. 196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시 ‘빙하의 새’가 당선되며 시인으로 등단했다. 197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산역>이 당선된 후로는 주로 소설을 썼다. 작품 세계는 ‘끝없는 자아 찾기 여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1995년 <하얀 배>로 이상문학상 등을 받았다. 2017년 세월호 참사 추모 공동소설집 <숨어버린 사람들>에도 참여했다.
스포츠계에선 1980~1990년대 한국 남자 배구 최고 스타 장윤창이 지난 5월30일 향년 65세로 별세했다. 17세였던 1978년 최연소로 대표팀에 발탁됐다. 같은 해 방콕 아시안게임,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서는 은메달을 땄다. 남자 배구 황금기 주역이었다. 1994년 프로야구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지휘한 이광환은 7월2일 별세했다. 향년 77세. ‘투수 분업화’와 ‘자율 야구’ 바람을 일으킨 감독이다.서현희·심진용 기자 h2@kyunghyang.com

일하다 생을 마감한 노동자가 끊이지 않았다. 태안화력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 김충현씨는 지난 6월2일 혼자 선반 작업을 하다 기계에 끼여 목숨을 잃었다. 김씨는 한국전력공사 산하 공기업인 한전KPS의 2차 하청업체 소속으로, 같은 일을 했지만 2016년 입사한 후 9년 동안 소속 업체가 8차례나 바뀌었다. 전형적인 ‘위험의 외주화’ 사례였다. 사고 당시 끼임을 막기 위한 덮개나 안전난간 등 기본적인 방호장치는 설치돼 있지 않았고, 2인1조 원칙도 지켜지지 않았다. 안전보건공단은 ‘다단계 하청구조와 안전시스템 공백이 만든 사고’라고 결론 냈다. 7월에는 동해화력발전소에서 30대 노동자가 추락해 사망했고, 11월 울산화력발전소에서는 해체 작업 중이던 보일러 타워가 붕괴해 7명이 숨졌다. 올해 1~9월 집계된 산재 사망자는 457명으로 지난해보다 14명 늘었다.
김남희 기자 nami@kyunghyang.com

올해 세계에선 현대 정치와 사회, 학계, 문화예술계에 족적을 남긴 인물들이 세상을 떠났다.
이중 진보의 삶을 살아온 대표적 인물은 4월21일(이하 현지시간) 향년 89세로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이다. 사상 최초 남미·예수회 출신이다. 신부·추기경 시절 빈민가를 찾아 사역해 ‘빈자들의 성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재임 기간 사회적 약자와 이민자 보호를 강조했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으로 불리며 세계인들의 존경을 받았던 호세 무히카 전 우루과이 대통령이 5월13일 별세했다. 향년 89세. 1960~1970년대 군사독재에 저항하며 무장투쟁을 벌였다. 13년 수감생활 후 정치에 뛰어들어 2010~2015년 국정을 이끌었다. 대통령 관저를 노숙인 쉼터로 내주고 교외 농장에서 살았으며 월급의 90%를 기부했다. 임신중지와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는 등 진보적 사회정책을 시행했다. “삶에는 가격표가 없어 나는 가난하지 않다” 같은 명언을 남겼다.
10월17일엔 일본 정부 차원에서 처음으로 과거 식민지배를 사과한 전 총리 무라야마 도미이치가 별세했다. 향년 101세. 1993년 사회당 총재, 이듬해 일본 제81대 총리가 됐다. 1995년 8월15일 종전 50주년을 맞아 일본의 식민지배와 주변국 침략에 대한 반성과 사죄를 명시한 ‘무라야마 담화’를 발표했다.
‘침팬지의 어머니’로 불린 세계적 동물학자·환경운동가 제인 구달도 10월1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91세. 1960년 26세 나이로 탄자니아 곰베에서 침팬지 연구를 시작했으며, 침팬지가 풀잎을 도구로 삼아 흰개미를 채집하는 모습을 사상 처음으로 관찰했다. 숨지기 직전까지 세계를 돌아다니며 자연 보전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인류가 변화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극우와 보수 대표 인물들도 세상을 떠났다. 1월7일 96세를 일기로 별세한 국민전선 창립자인 장마리 르펜은 프랑스 극우 정치의 상징적 인물이다. 1972년 국민전선을 창당한 그는 반이민과 반유럽연합 노선을 앞세워 극우 세력을 정치의 중심 무대로 끌어올렸다. 죽음 이후 극우 진영은 애도했다. 파리에서는 그의 죽음을 “환영한다”는 집회가 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의 대표 아이콘 찰리 커크가 9월10일 유타주 대학에서 연설하다가 총탄에 맞아 31세 나이로 사망했다. 극단적 발언으로 반유대주의, 동성애 혐오,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비판을 받았다.
11월4일 향년 84세로 별세한 딕 체니는 미국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부통령으로 꼽혔다.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임기를 함께했다.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그림자 대통령’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2003년 이라크 전쟁을 주도했다. 테러 용의자 고문,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 구금 등을 지지한 강경 노선은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문화예술계 여러 인물도 별세했다. 영화 <애니 홀>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미국 배우 다이앤 키튼이 10월11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79세. <대부> 주인공 마이클 콜레오네의 아내 케이 아담스 역을 맡으며 유명해졌다. <맨해튼> 등 우디 앨런의 영화에 출연해 “현대 로맨틱 코미디의 전형을 정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향년 89세로 9월16일 별세한 이는 미국 할리우드의 영화배우이자 감독, 제작자인 로버트 레드퍼드다. 대표작으로는 <내일을 향해 쏴라> <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 등이 있다. 감독 데뷔작인 <보통사람들>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다. 저예산 독립영화를 지원하기 위한 선댄스 영화제를 창립했다. 환경·인권 운동에도 힘써 2010년 프랑스 정부에서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1960년대 프랑스 영화 스타이자 동물권 운동가였던 배우 브리지트 바르도는 12월28일 9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부유한 기업가의 딸로 태어난 바르도는 1956년 당시 남편 로제 바딤의 영화 <그리고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에서 주연을 맡으며 스타 반열에 올랐다. 그는 1973년 동물보호 운동가로 일하겠다며 영화계 은퇴를 선언했다. 2001년엔 한국의 한 방송과 인터뷰하면서 “한국은 개고기를 먹어 야만스럽다”고 비판해 논란이 됐다.
영국 헤비메탈 밴드 블랙 사바스의 리드 보컬 오지 오즈번이 7월22일 파킨슨병 투병 끝에 향년 76세로 별세했다. 1969년 블랙 사바스로 데뷔해 ‘아이언맨’ 등을 히트시켰다. 초기 앨범 2장은 2017년 잡지 ‘롤링스톤’ 독자들이 선정한 최고의 헤비메탈 앨범 10위에 들었다. 7월4일 열린 고별 공연에서 “이보다 더 멋지게 떠날 수는 없을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우아함의 황제’로 불린 이탈리아 패션계 거장 조르조 아르마니가 9월4일 향년 91세로, 기하학적 패턴과 다채로운 색감을 사용한 니트 패션으로 유명한 ‘미소니’의 창업자 겸 디자이너 로시타 미소니도 1월1일 93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과학계에선 ‘DNA 이중나선 구조’의 발견자 제임스 왓슨이 11월6일 세상을 떠났다. 25세였던 1953년 영국 케임브리지대 캐번디시 연구소에서 프랜시스 크릭과 함께 DNA 이중나선 구조를 발견했다. 1962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엡스타인’ 사건의 주요 증인이자 성착취 피해자 버지니아 주프레가 4월25일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제프리 엡스타인의 범죄를 공론화한 인물이다. 10대 시절 엡스타인의 안마사로 고용된 후 성적 학대를 당했다. 2015년 피해자 권리 옹호 단체인 ‘말하고 행동하고 되찾자’를 설립하고 성매매 생존자들을 지원했다.
조문희·배시은·최경윤 기자 moony@kyunghyang.com
올해로 옥스퍼드 사전이 탈진실의 시대로 규정한 지 10년째다. 사실보다는 믿고 싶은 대로 보고 듣는 흐름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독자위원장으로 2년을 지켜보니 경향신문은 감정에 들뜨거나 선정적 보도에 휩쓸리지 않고 차분하고도 진지한 보도로 저널리즘 가치를 지켰다. 노동, 인권, 환경 등에서 중도 진보적인 관점을 놓치지 않았고 보도나 논조의 일관성도 잘 유지했다. 권력과 자본에 대한 비판과 감시의 끈도 소홀하지 않았다. 이는 기자들이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고 내부의 집단적 의사결정과 게이트 키핑이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사와 칼럼이 그리 복잡하거나 딱딱하지 않아 읽기 쉬운 것도 뛰어난 점이다.
특히 핵심적 의미를 강렬하게 전달하는 편집은 돋보였다. 윤석열 탄핵투표에 불참한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105명 명단과 지역구를 함께 보도한 2024년 12월9일자 1면기사와 윤석열 탄핵 결정을 보도한 지난해 4월1일자 1면 기사는 인상적이었다. 시대와 역사의 현장을 기록하고 핵심과 본질을 압축하여 드러냈다.
그럼에도 경향신문이 더욱 신뢰받는 언론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가 있다. 우선 큰 흐름과 사회적 맥락에서 현실을 진단하고 핵심적 의제를 발굴해주기를 기대한다. 이는 사건 중심의 보도를 넘어서서 사회적 의제를 공론의 마당에 제시하는 것이다.
또한 기획 탐사보도에도 좀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드러나거나 주어지는 정보를 중심으로 한 보도로는 시대와 사회를 이끌어가기 어렵다. 탐사취재는 시간과 비용 그리고 노력이 많이 든다. 하지만 그것이 언론의 영향력과 신뢰를 쌓아가는 길이다.
아울러 기자들의 전문성을 어떻게 높일 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해야 할 것이다. 안목 수준에 따라 같은 정보와 단서에 대해서도 가치와 의미를 찾아내는 통찰의 깊이가 다르기 때문이다. 미디어 이용행태와 시장 경쟁이 숨가쁘게 전개되고 있다. 취재방식과 시스템 및 지면 구성방식이 변화하는 환경에 적합한지를 평가하고 진단하여 내부혁신의 계기를 만드는 것도 시급해보인다. 경향신문의 보도와 칼럼이 사회 공론장을 이끌면서 민주주의의 탄탄한 기반이 되기를 희망한다. 정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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