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장검사출신변호사 ‘후쿠시마’ 지워가는 일본···니가타 이어 홋카이도서도 원전 재가동 용인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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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준영 날짜25-11-26 21:40 조회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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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장검사출신변호사 일본 지자체들이 잇따라 원자력발전소 재가동을 용인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일본 정부가 원전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방향으로 원전 정책을 바꾼 상황에서 니가타현에 이어 홋카이도에서도 원전이 재가동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교도통신과 NHK 등은 스즈키 나오미치 홋카이도 지사가 원자력규제위원회 안전심사에 합격한 홋카이도전력 도마리원전 3호기의 재가동을 용인하겠다는 방침을 도의회에 표명하기로 했다고 26일 보도했다. 앞서 미쓰하시 쓰요시 홋카이도 부지사는 전날 도의회에서 과반 의석수를 점하고 있는 자민당 측에 현실적으로 재가동을 택할 수밖에 없다는 스즈키 지사의 의사를 전달했다.
반도체 기업인 라피더스 공장과 데이터센터 등이 홋카이도에 신설되면서 전력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홋카이도전력이 재가동 후 전기요금을 가정용은 11% 정도, 기업용은 7% 정도 인하할 방침을 밝힌 것 등이 홋카이도가 원전 재가동을 용인하려는 이유다. 도마리원전 주변 기초지자체들이 재가동에 동의할 것으로 관측되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전까지 스즈키 지사는 “주민, 도의회 의견 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면서 도마리원전 재가동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었다.
교도통신은 스즈키 지사가 도의회 논의 결과와 도마리원전 주변의 기초지자체 4곳의 원전 재가동에 대한 의견을 들은 뒤 최종 판단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판단 시기가 내년이 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홋카이도전력은 2027년 도마리 3호기를 재가동하고, 2030년에는 1, 2호기의 운전도 재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마리원전 3호기는 홋카이도 최대 도시인 삿포로에서 직선거리로 약 70㎞ 떨어진 지점에 있다. 2009년 12월 운전을 시작했으며,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인 2012년 5월 가동이 중단됐다.
앞서 하나즈미 히데요 니가타현 지사는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열어 도쿄전력의 가시와자키·가리와원전 재가동을 용인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원전은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이후 처음으로 재가동을 추진하는 원전이다.
일본에서는 동일본 대지진 이전 원전 54기가 가동됐으나,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이후 모든 원전의 가동이 중지됐었다. 이후 규슈전력과 간사이전력 등이 운영하는 원전 14기가 재가동된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주고쿠전력이 운영하는 시마네원전 2호기를 재가동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월 ‘원전 의존 최소화’이 기조였던 원전 정책을 ‘최대한 활용’으로 바꾼 바 있다.
함께 연기한 방송계 동료들“존경하고 영원히 못 잊을 것”정치권도 잇단 추모 메시지
25일 배우 이순재의 별세 소식에 애도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오랜 시간 함께했던 동료 배우들은 “존경하고 기억하겠다”고 했다. 튀르키예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모든 세대를 아우르며 사랑받은 예술인이자, 국민 배우였던 선생님을 오래도록 기억하겠다”며 “선생님께서 남기신 작품과 메시지는 대한민국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전해질 것”이라고 했다.
배우 박정자는 언론 통화에서 “어떤 역이든, 어떤 상황이든 당신이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온몸과 온 마음으로 불사르신 분이시다. 다 이루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정자는 2023년 연극 <장수상회>에서 이순재와 노년의 사랑을 그렸다.
배우 손숙은 통화에서 “지난해 출연하신 연극을 관람하러 가서 뵌 것이 마지막이 됐다”고 했다. 손숙과 이순재는 알고 지낸 지 50여년 만인 2016년 처음으로 연극 <사랑별곡>에서 부부로 만났다. 이후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 <장수상회> <바람, 다녀가셔요> 등에 함께 출연했다.
예능 <꽃보다 할배>로 함께했던 배우들도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백일섭은 통화에서 “한 달 전쯤 보고 싶어서 전화를 했더니 안 받으시더라. 아주 가까운 사이였다. 대단히 가까운 사이였다”고 말했다. 배우 김용건은 “지난해 마지막 작품으로 드라마 <개소리>를 함께했다. 회식도 함께하셨는데 이런 소식을 듣게 돼 참담하다”며 “아마 영원히 후배들은 잊지 못할 배우”라고 밝혔다.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 함께 출연한 배우 정보석은 인스타그램에 “연기도 삶도, 그리고 배우로서의 자세도 배우고 느꼈다”며 “선생님의 한 걸음 한 걸음은 우리 방송 연기에 있어서 시작이고 역사였다. 부디 가시는 곳에서 평안하시고 즐거우시길 간절히 기도드린다”고 썼다.
배우 김혜수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평생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다. 감사드린다”며 이순재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지난해 KBS 연기대상에서 <개소리>로 대상을 받은 이순재가 수상 소감을 말하는 모습이 담겼다.
배우 배정남도 “너무나도 존경하는 선생님과 드라마를 함께할 수 있어서 제 인생 최고의 영광이었습니다. 편히 쉬세요 선생님”이라고 애도했다. 그는 이순재의 마지막 작품인 KBS 2TV 드라마 <개소리>에서 지난해 함께 연기했다. 배우 엄정화, 송승헌과 가수 태연 등도 SNS에 추모의 말을 남겼다.
방송 행사에서도 애도가 이어졌다. tvN 예능 <꽃보다 할배>로 인연을 맺은 나영석 PD는 이날 예능 <케냐 간 세끼> 제작발표회에서 “생전에 후배들에게 제일 많이 들려준 얘기는 ‘끝까지 무대 위에 있고 싶다’는 것이었다. 선생님 이제는 몸 편히 하늘나라에서 쉬실 수 있기를 기도하겠다”고 했다. 같은 날 열린 하정우 감독의 영화 <윗집 사람들>의 언론시사회에서는 행사 진행 전 묵념이 이뤄졌다.
이 대통령을 비롯해 정치권에서도 애도 메시지가 잇따랐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백상예술대상 특별무대에서 하신 말씀이 기억난다. 완성은 없다는 말씀을 정치를 하면서도 항상 새기겠다”고 했다. 이순재는 지난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연기에는 완성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한 시대를 넘어 세대를 잇는 ‘모두의 배우’를 떠나보낸다는 사실에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페이스북에 “꽃보다 멋진 할배, 학생들을 사랑했던 교수, 연기를 위해 평생 헌신하셨던 영원한 예술가. 덕분에 행복했다”고 썼다.
KBS 2TV는 이날 밤 이순재의 마지막 작품인 드라마 <개소리> 1~4편 전편을 편성했다. 그는 이 작품으로 생애 최초이자 마지막 연기대상을 받기도 했다. 26일에는 2006년 방영됐던 <드라마시티-십분간, 당신의 사소한>이 방송된다. KBS는 여의도 KBS 본관 시청자광장에 분향소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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