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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이혼 “한국 태어나 살며 교육세도 내는데 왜···” 무상급식 15년, 화교들이 말하는 ‘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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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준영 날짜26-01-07 11:51 조회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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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이혼 부산교육청이 지난해 2학기부터 화교 학교와 일본인 학교를 포함한 외국인학교에 무상급식(중식비 지원)을 시행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놀란 건 전국 최초라는 점이다. 오세훈 서울시장(당시 한나라당)이 서울시의회(민주통합당이 제1당)의 전면 무상급식 의결을 반대하며 실시 여부를 주민투표에 붙였다가 사퇴한 게 2011년이다. 그때 전면 무상급식을 찬성한 게 진보 진영 곽노현 교육감이었다.
2014년부터 지금까지 서울시교육청 책임을 맡은 이들도 ‘진보’ 표방 교육감들(조희연, 정근식)이다. 이들이 그간 무상급식을 외국인학교에까지 적용하려는 시도를 별달리 하지 않은 점도 놀라웠다. 무상급식에 포함된 ‘전면 실시’라는 행정과 ‘아동 권리’라는 보편 가치가 화교 등 외국인학교 학생들을 담지 못하며 결국 차별과 배제라는 한계를 노출한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국민의힘이 제1당인 서울시의회가 지난해 12월 16일 의결한 ‘서울특별시 학생인권 조례 폐지조례안’을 두고 5일 재의 요구를 했는데, 이 조례 제23조는 ‘학생은 안전한 먹을거리에 의한 급식을 제공받을 권리’, 제28조는 ‘외국인 학생’을 포함한 ‘소수자 학생의 권리 보장’을 규정한다. ‘학생인권 조례’도 ‘외국인 학교의 외국인 학생’은 배제한다.
화교는 한국 사회에서 오랜 차별과 배제를 겪은 소수자다. 이들의 지금 최대 숙원 사업은 ‘무상급식 전국 확대’다. 지난 2일 서울 중구 명동 협회 사무실에서 만난 이중한 한국화교협회총연합회·한성(서울)화교협회 회장은 “억울하다”는 말부터 했다. “말만 화교지 아버지도 나도 한국에서 태어났고, 우리 가족은 100년을 여기서 살았어요. 한국 영주권자(F-5) 화교들은 교육세와 주민세, 소득세와 재산세를 다 냅니다. 납세 의무를 한국 국적 사람과 똑같이 이행합니다. 낼 거는 다 내고, 받을 거는 다 못 받으니 억울하죠.” 그는 “급식이든, 교복이든, 학비든 지원이 없다. 아이들 밥 먹는 게 배제되니 더 답답하다”고 말했다.
협회는 ‘납세자 권리’뿐만 아니라 ‘보편적 권리’도 강조한다. UN 아동권리협약 제2조는 ‘모든 아동은 인종이나 성별, 종교, 사회적 신분 등에 따른 어떤 종류의 차별로부터도 보호받아야 한다’고 규정한다. 협회는 한국도 비준국인데, 아동 건강권과 직결되는 급식을 ‘부모 국적’ 등에 따라 차별하는 점을 지적한다.
협회는 해외 급식 지원 현황도 조사했다. “핀란드와 스웨덴, 프랑스 같은 유럽 국가는 말할 것도 없고, 미국도 ‘미 연방 학교급식 프로그램’(NSLP)을 통해 비영리 사립학교와 거주형 아동 보육 시설에 급식비를 지원합니다. 급식 기준은 학생의 ‘국적’ ‘이민자 신분(체류 자격)’이 아니라 ‘아동의 권리’입니다.” 이 회장은 “UN은 조선인학교를 고교 무상화에서 배제한 일본에 지속적으로 시정을 권고하고 있지 않나”라고도 말했다.
협회는 2024년 재보궐선거 때 진보 진영 정근식 서울 교육감 후보 지지선언을 했다. 영주권자들은 지방선거에만 참여할 수 있다. 이 회장은 “면담도 해 무상급식을 요청했다. 정 후보가 당선되면 학교도 방문하겠다고 했다. 당선되고 연락이 끊겼다”고 했다.
협회는 2025년 부산 교육감 재선거 때도 김석준 진보 교육감 후보 측에 무상급식을 요청했다. 이 회장은 “2024년 화교협회장 선거를 컨설팅한 ‘51프로’가 마침 김 후보 선거도 컨설팅도 하면서 이 문제를 의제화했다. 김 후보가 부산 화교학교를 방문해 실태 점검을 한 뒤 외국인학교 급식비 지원 공약을 내걸었다”고 전했다. 김 후보는 당선 직후 급식비 지원 추경예산 편성을 지시했고, 이듬해인 2025년 5월 부산시교육청은 부산시의회에 추경예산안을 제출했다. “(국민의힘이 다수당인) 부산시의회가 대체로 반대 분위기였는데, 51프로를 통해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 등에게 협조 요청을 한 게 받아들여져 6월 예산안이 통과됐다”고 했다. 이 회장은 “같은 대한민국에서 거주 지역에 따라 아이들 식판이 달라지는 것은 행정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했다.
서울엔 명동과 영등포구 문래동엔 한국한성화교 소학교, 서대문구 연희동엔 중고등학교 등 4개 학교가 있다. 부산광역시와 대구광역시, 경기도 수원시와 의정부시, 전북 군산시, 강원도 원주시 등 전국 총 11개 화교 학교가 있다. 이 회장은 “학비 문제로 무상급식이 되는 한국 학교로 가기도 한다. 여기에 귀화, 인구감소 등으로 화교 학생 수가 점점 준다. 군산은 10여명 뿐‘이라고 했다.
이날 인터뷰 자리엔 한성화교협회 조수운 부회장과 추덕건 외부이사, 송수화 상무이사도 나왔다. 2024년 11월 한성화교협회장 선거에서 최초로 신구 교체를 이뤄낸 40~50대 개혁파 그룹이다. 이들은 이날 이 회장 곁에 ‘배석’하러 나온 게 아니라 차별과 배제 현실을 하나로도 더 전하려 ‘참석’했다. 추 이사는 “한국인과 다름없이 대한민국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왔다”며 말을 꺼냈다. “화교학교는 귀족 학교가 아닙니다. 일종의 민족학교인데도 제도권에서 계속 배척을 당한다. 한국 정부가 민족학교를 인정하길 바랍니다.”. 조 부회장은 “돈이 많아서 이 학교에 아이들을 보내는 게 아니다. 우리 문화를 지켜나가고 싶어서일 뿐”이라고 했다.
이들은 이날 여러 차별과 배제 사례도 전했다. 최근 이들을 가장 위협하는 건 ‘윤어게인’ 전후 고조에 오른 반중, 혐오 정서다. 조 부회장은 “극우 시위대가 명동 소학교까지 와서, ‘씨를 말려야 된다, 불을 질러야 한다’고 소리를 지르곤 했다”고 전했다. 추 이사는 “한중 관계가 악화했을 때 극우들이 시비를 많이 걸었다”며 “일본을 예로 들자면 민단이고, 조총련이고 상관없이 똑같은 한국인들 아니냐며 차별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아이들은 일상에서도 노골적 혐오와 배제에 노출되곤 한다. 한국으로 귀화한 추 이사가 말했다. “두 딸이 초등학교 3학년, 1학년인데, 어느 날 바깥에서 중국어를 하는데 갑자기 누가 ‘엄마? 쟤 중국 사람이야? 안 놀아’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 해요. ‘나는 도대체 어느 나라 사람이야, 왜 이런 일을 겪어야 해’라고 해 가슴이 아팠어요.” 추 이사는 “극우 유튜브 매체가 너무 오염을 시켰다. 리박스쿨이나 자유대학 같은 걸 보면 한국판 KKK가 생기진 않을지 두려움도 느낀다”고 했다. 조 부회장은 “딸한테 사람들이 많은 데서는 중국말을 하지 마라고 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모두 “어렸을 때 ‘짱개’라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고도 했다.
화교들은 어릴 때부터 정체성을 고민한다. 이 회장은 “우리끼리는 ‘아버지는 중국, 어머니는 대만, 양아버지는 한국’이라고 비유해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조 부회장은 “소수라 외면당하는 것 같다”고 했다. 1970~80년대 15만 명가량이었던 화교 수는 2025년 기준 전국 1만8000명 정도라고 한다. 귀화하거나, 대만과 중국, 미국, 브라질 등지로 이주하며 수가 줄었다. 그는 “외국에 나가 사람들이 물어보면 대만 사람, 중국 사람이라고도 하지 않고, ‘한국 화교’라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화교가 많은 미국에서도 ‘한국 화교’라는 동질감으로 모임을 이어간다고 한다.
화교에 대한 선입견과 오해도 차별과 혐오, 배제를 부추긴다. ‘화교는 부자’라거나 ‘외국인학교엔 부자만 간다’는 선입견과 ‘화교가 부동산을 다 사들여 집값 올린다’는 혐오도 있다. 이 회장은 “화교는 한국에서 태어나 대부분 전세, 월세 살며 생업에 종사한다. 외국인 토지 취득 제한법 때문에 재산 증식에도 차별을 받았다. 사람들은 우리 ‘구화교’와 중국 본토 자본으로 투기하는 일부 신화교를 구분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명동 땅을 팔아 재원을 마련할 수도 없다. 협회 건물이나 학교 부지는 다 대만 정부 땅이다. 사용권만 받았다. 임대료 받은 거로 협회를 운영한다”고 했다.
대만 국적자지만 기본 혜택도 못 누린다. 대만 여권은 갖고 있지만, 신분증이 없어서 출국할 때 비자를 받기 힘들다. 이 회장은 “우리끼리는 ‘난민 비자’라고도 한다”고 말했다.
협회는 ‘작은 정부’다. 이 회장은 “출생이고, 사망이고, 결혼이고 호적 관리를 여기서 다 한다. 한국 정부에서 받아주지 않는 집 없는 분들, 장애인 분들 지원도 여기서 한다. 돈이 부족해 화교 독지가 힘을 빌 때가 많다”고 했다. 협회는 한국전쟁 때 국군을 돕다 전사한 화교 300여 명에 대한 국가유공자 인정도 주요 사업 중 하나로 진행한다. 군번줄이 없다는 이유 등으로 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협회 측은 대만과의 단교, 중국에 대한 눈치, 공무원들의 복지부동 등이 겹친 문제로 본다.
한국에선 여러 국적 외국인이 차별과 배제를 두고 싸운다. 길게는 140여 년 한국에 살아온 화교들에겐 투쟁은 다른 외국인보다 더 무섭고 어려운 일이다. 자기 목소리를 내는 걸 여전히 두려워한다.
조 부회장이 말했다. “다른 외국인 분들은 억울하고 분해도 정 안 되면 이 나라를 떠나면 돼요. 갈 곳이 있잖아요. 그런데 우리는 조상들 묘도 여기 있고, 할머니, 할아버지 제사도 여기서 지내는데 어디로 가요. 집이 여긴데.”
송 이사는 “옛날엔 우리 같은 외국인이 정치에 참여하면 강제 출국도 당할 수 있었다. 자칫 정치 발언을 했다가 적색분자로 몰리기도 했다. 지금도 참정권이 없는 국회의원, 대통령선거 때 특정 후보 지지를 밝히는 것도 힘들어 한다”고 말했다.
추 이사는 “윗세대는 예전 군사정권 때부터 차별과 배제 행정에 ‘학습된 무기력’ 같은 게 있다”고 말했다. 조 부회장은 “저희 조부모님, 부모님 세대는 ‘더 억압받으니 조용히 있으라’고들 한다”고 했다.
이들은 이런 침묵과 무기력을 떨쳐내려 한다. 조 부회장은 “이대로 가다가는 그냥 화교 자체가 없어지겠다 싶어서 여러 문제 해결에 나서려고 한다”고 말했다. 추 이사는 “저희가 과거에 너무 조용하게 순종적이라 (한국 정부 등이) ‘안 해줘도 되는구나’ 여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걸 극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중국이 일본을 겨냥한 이중용도 품목 수출 전면 금지를 발표하면서 구체적 통제 범위를 공개하지 않은 것은 전략적 모호성을 통해 압박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2010년 희토류 수출 제한 사태의 학습 효과이자 이번 조치가 어디까지 확전될지 예단하기 어려운 국면으로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
중국 상무부가 6일 발표한 대일 제재는 2010년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영유권 분쟁 과정에서 일본에 대한 희토류 수출을 제한했던 조치와 닮은 듯 보이지만 대응 방식에서는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당시 중국은 희토류 수출 할당량을 전년 대비 약 40% 줄이는 방식으로 물량을 직접 통제했고, 이는 즉각적인 공급 부족과 최대 10배에 달하는 가격 급등을 초래해 국제사회의 거센 반발을 불러왔다. 일본은 미국, 유럽연합(EU)과 공조해 중국의 ‘자원 무기화’를 문제 삼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고 중국은 2014년 패소 판정을 받았다.
반면 이번 조치에서 중국은 “일본 군사 사용자와 군사 용도, 또는 일본의 군사력 제고에 도움이 되는 기타 최종 사용자 용도의 모든 이중용도 물자”라는 포괄적 표현만 제시했을 뿐, 구체적인 품목 목록은 공개하지 않았다. 상무부가 공고한 2026년도 이중용도 물자 및 기술 수출 통제 목록에는 약 1100개 품목이 있으며, 사마륨·가돌리늄·테르븀·디스프로슘 등 최소 7종의 중희토류가 포함돼있다.
중국은 통제 대상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는 ‘전략적 모호성’을 의도적으로 택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7일(현지시간) 기우치 다카히데 노무라종합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을 인용해 일본이 중국에서 수입하는 이중용도 물품 규모가 연간 10조7000억엔(약 99조원)에 달하며 이는 2024년 기준 일본의 대중 전체 상품 수입의 약 42%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통제 대상이 특정 품목으로 한정되지 않은 만큼 일본 입장에서는 어떤 물자가 언제 제재 대상이 될지 가늠하기 어려운 구조적 불확실성에 직면하게 된다.
이 같은 불확실성은 일본 기업과 정부의 불안을 증폭시키는 동시에 중국에는 상황에 따라 압박 수위를 조절할 수 있는 협상력을 제공한다. 컨설팅업체 테네오는 보고서에서 “중국의 핵심 산업 투입재가 앞으로도 계속 공급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를 일본 내에 촉발함으로써, 이번 조치는 다카이치 총리에게 양보를 압박하는 효과를 낳는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치는 전략적 소재 의존성을 활용하면서도 행정 절차 뒤에 숨는 고도화된 경제적 통치술, 즉 ‘이코노믹 스테이트크래프트(economic statecraft)’의 전형으로 평가된다. 외교·안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경제적 수단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면서도 명시적 제재로 인한 국제적 역풍을 피할 수 있는 출구를 남겨둔 방식이다. 수출 통제는 실제로 전면 시행될 때보다 ‘신뢰 가능한 위협’으로 존재할 때 지정학적 관계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컨설팅업체 디스커버리 알러트는 6일 보고서에서 효과적인 이중용도 통제의 특징으로 전면 금지 대신 허가 지연을 통한 행정적 마찰,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를 불안하게 만드는 비공개 제한 목록, 특정 최종 사용자나 용도에만 적용되는 선별적 집행, 지연-거부-전면 금지로 이어지는 단계적 확전 구조를 꼽았다. 이러한 방식은 즉각적인 경제 충격을 피하면서도 지속적인 압박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7일 중국 정부가 일본을 상대로 일부 희토류 관련 품목에 대한 수출 허가 심사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심사 강화가 검토되는 희토류의 구체적 범위는 언급하지 않았다.
일본 산업은 방위·자동차·전자·재생에너지 전반에 걸쳐 희토류 수입 의존도가 높다. 공급 차질 가능성이 커질 경우 일본 기업들은 생산 중단을 막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들여 재고를 쌓거나 고비용 우회 공급망을 확보해야 한다. 이는 결국 일본 제품의 가격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10년 넘는 다변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여전히 희토류 수입의 약 6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중희토류 의존도는 구조적으로 취약하다는 평가다. 중국이 즉각적인 경제 충격과 국제적 반발은 피하면서도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쓸 수 있는 지속적인 압박 카드를 손에 쥐게 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기우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중국이 2010년과 같은 방식으로 희토류 수출을 3개월간 제한할 경우 일본 기업에 6600억엔(약 6조10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연간 국내총생산(GDP)은 0.11%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수출 제한이 1년간 이어지면 GDP 감소폭은 0.43%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중국이 서해 구조물 일부를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해당 논란의 원인을 제거하기 위한 방안으로 한·중의 서해 해양경계 획정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상하이 프레스센터에서 오찬 기자간담회를 하고 중국 측이 서해에 설치한 구조물 3개 가운데 1개인 관리시설을 “자꾸 논란이 되니까 철수하겠다고 했다. 아마 옮기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중 관련 당국이 실무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2018년과 2024년 선란 1호 및 2호로 불리는 구조물 2개를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에 설치했다. 2022년에는 인근에 석유시추선 형태의 관리시설도 들어왔다. 잠정조치수역은 한·중이 2000년 어업협정을 체결하면서 설정한 수역이다. 양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이 중첩되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양국 어선 모두 조업이 가능하다.
어업협정에 구조물 규정 없고국제법 위반 문제 삼기도 애매
EEZ 경계 획정 시 논란 해소연내 차관급 회담 개최 노력설정 방식 접점 찾는 게 관건
중국은 선란 1·2호가 연어 양식 시설이라고 주장해왔다. 한·중 어업협정에는 구조물 설치와 관련한 규정이 없다. 또 유엔해양법협약과 국제 판례에 비춰 중국의 구조물 설치를 국제법 위반으로 문제 삼기가 모호하다. 해당 설치물은 잠정조치수역 중간선 기준으로 중국 쪽에 놓여 있기도 하다.
다만 중국이 남중국해 사례에 비춰, 서해에서 구조물을 활용해 영향력을 확장하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정치권 등에서 제기됐다. 정부는 “한국의 해양 권익이 침해돼선 안 된다”는 입장을 중국 측에 전달했다. 그러면서 구조물 3개를 잠정조치수역 밖으로 이동할 것도 요구했다.
이번에 중국이 관리시설 1개를 철수키로 한 것은 어느 정도 성의를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입장에서 나머지 2개는 양식이라는 용도가 명확한 만큼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이 향후 12개 시설을 추가 설치한다는 계획은 추진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중이 서해에서 EEZ 경계를 확정하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해질 가능성이 있다. 서해 구조물 논란의 근본적인 원인은 한·중이 서해에서 경계를 합의·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우리 입장은 중간에 정확하게 선을 그어서, 중국은 그 안(중국 측 수역)에서 마음대로 쓰라는 것”이라며 “문제의 원인을 제거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그 얘기를 실무적으로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 5일 한·중 정상회담 결과 해양경계 획정을 위한 차관급 회담을 연내 개최하도록 노력하기로 한 점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한·중은 2015년 해양경계 획정을 위한 회담을 공식적으로 가동해 매년 국장급 협의를 개최하고 있다. 차관급 협의는 2019년에 두 번째로 열린 게 마지막이다. 한국은 등거리 원칙에 따라 설정하길 바라고 중국은 해안선의 길이 등 여러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향후 협의에서 원만하게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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