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상위노출 “30대 ‘그냥 쉰다’ 역대 최대…청년 고용 한파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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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준영 날짜26-01-14 06:10 조회0회 댓글0건본문
국가데이터처가 14일 발표한 ‘2025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를 보면,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255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8만8000명 늘었다. 이는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규모다.
특히 구직 의사 없이 그냥 쉰 30대가 30만9000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빈현준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수시채용·경력직 채용이 과거보다 늘어나면서 실업(상태)으로 가야할 이들이 쉬었음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잦은 이직으로 ‘쉬었음’ 상태의 30대가 많다는 뜻이다.
지난해 청년층(15세∼29세) 쉬었음 인구도 42만8000명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0년(44만8000명)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청년층 고용지표도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전년 대비 1.1%포인트 하락한 45.0%에 그쳤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이 0.2%포인트 상승한 62.9%를 기록하며 1963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청년 실업률 역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오른 6.1%였지만, 전체 실업률은 2.8%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취업자(2876만9000명)는 1년 전보다 19만3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연간 증가폭은 2022년 81만6000명에서 2023년 32만7000명, 2024년 15만9000명으로 둔화한 뒤, 지난해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10만 명대에 그쳤다.
산업별로 온도차가 뚜렷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3만7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5만4000명), 금융 및 보험업(4만4000명)에서 취업자가 늘었다. 반면, 업황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건설업에서는 12만5000명 줄었다. 이는 2013년 산업분류 개정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농림어업(-10만7000명)과 제조업(-7만3000명)에서도 취업자가 줄었다.
연령별로도 전년 대비 60세 이상(34만5000명)과 30대(10만2000명)에서 취업자가 증가한 반면 20대(-17만명), 40대(-5만명), 50대(-2만6000명)에서는 줄어드는 등 고용 불균형이 심화됐다.
특히 연말 들어 고용 지표는 더욱 냉각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12월 실업자는 121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만3000명 증가했다. 1999년 6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12월 기준 가장 많은 수준이다. 실업률도 4.1%로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12월 기준 코로나 시기인 2020년(4.1%)과 같고 2000년(4.4%) 이후 가장 높았다.
특히 30대(0.8%포인트), 60세 이상(0.4%포인트), 청년층(0.3%포인트) 등에서 실업률이 상승했다. 빈 국장은 “청년층 고용이 많은 숙박·음식점, 제조업, 건설업 상황이 좋지 않았다”며 “60대는 연말 노인일자리 신청을 위해 일을 쉬다 실업자로 분류된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재정경제부는 구직 상태이거나 ‘쉬었음’으로 분류된 청년의 고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맞춤형 지원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재경부 관계자는 “청년 쉬었음의 유형별 이질적인 특성을 자세히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취업 역량 강화와 일 경험 제공 등 맞춤형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조은석 특별검사가 지난 1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에 대해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하면서 1년 가까이 이어진 재판 절차도 막바지에 도달했다. 12·3 불법계엄 선포는 전 국가적으로 큰 영향을 미친 일이었는데도 이날 법정에 나온 변호인단에게서는 사태의 심각성을 돌아보거나 반성하는 분위기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변호인단은 막판까지 억지 주장을 이어갔고, 방청객이 소란을 피워 재판장이 제지하기도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가 이날 진행한 윤 전 대통령 등에 대한 결심공판은 이튿날인 14일 새벽에야 종료됐다. 재판이 길어진 데는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의 ‘9시간 변론’이 큰 영향을 미쳤다. 앞서 지난 9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이 서류증거(서증) 조사에 8시간 가까이 시간을 쓰면서 하루 만에 마치지 못했고 이례적으로 결심공판 기일을 추가했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들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8시41분까지, 점심시간을 제외하고 종일 서증 조사에 시간을 썼다. 변호인들이 돌아가며 헌법에 보장된 대통령의 계엄선포권, 계엄 선포 정당성을 주장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권 등을 문제 삼았다. 모두 지난해 헌법재판소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 때 했던 주장의 반복이었다.
수시간 반복되는 주장에 법정 내 긴장감은 사라졌고 피로감은 높아졌다. 다른 피고인의 변호인들은 손을 턱에 괸 채 꾸벅꾸벅 졸았고, 아예 대놓고 의자에 몸을 기댄 채 눈을 감기도 했다. 그런데도 윤 전 대통령 변호인들은 지동설을 주장한 케플러와 갈릴레이, 삼권분립을 주창한 철학자 몽테스키외 등을 언급하며 서증 조사를 이어갔다. 이동찬 변호사는 “케플러와 갈릴레이의 공통점은 ‘그래도 지구는 돈다’고 말한 것”이라며 “다수가 언제나 진실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60명 규모의 방청석은 늦은 밤까지 윤 전 대통령과 김 전 장관 지지자들로 북적였다. 이들은 휴정 때마다 피고인들을 향해 응원하거나 작게 박수를 보냈다. 김 전 장관을 향해 “너무 귀여워”라고 소리치는 이도 있었다.
윤 전 대통령 측의 서증 조사 후 특검이 최종진술을 하자 방청석에선 한숨과 혀 차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박억수 특검보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하자 방청객 일부가 원색적 욕설을 퍼부었다. 재판장이 여러 번 제지했으나, 이들은 김 전 장관 무기징역,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징역 30년 등 특검 구형이 이어질 때마다 “세금 토해내” “똑바로 해야지”라고 외쳤다.
“우리는 어떤 외국 국가도 우리를 이기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 자녀는 우리와 반대되는 가치와 이익을 추구하는 적국의 알고리즘에 지배되는 행성에서 살지 않을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인공지능(AI) 행동계획 발표 직후 한 연설에서 중국과의 AI 경쟁 ‘승리’가 미국의 목표임을 분명히 했다. 실제 미국은 AI 지배력 강화를 위한 조치들을 쏟아내고 있다. 우방국에 미국산 AI 풀스택(AI모델·데이터·반도체 등 모든 주기 기술) 수출을 확대하기로 했고, 연방 과학데이터·국가 인프라·민간 빅테크를 결합한 협력체계 ‘제네시스 미션’을 발표했다. 한국 등 8개국과 함께 출범한 AI·반도체·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체 ‘팍스 실리카’도 중국 견제 시도의 일환이다.
미국이 AI ‘총력전’에 나선 데는 중국의 기술 추격세에 대한 긴박감이 자리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의 안전·신뢰 기조를 뒤집고 규제 완화·대규모 민간 투자 유치에 주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편 트럼프가 엔비디아의 고사양 AI칩 H200의 중국 수출을 매출액 25% 배분을 대가로 허용하면서 논란도 빚어졌다.
중국의 기술굴기에 관한 미국의 시각을 알아보기 위해 경향신문은 지난달 중순 워싱턴 조야의 대표적인 AI 전문가 세 명을 화상과 서면으로 인터뷰했다. 이들은 미·중 AI 경쟁이 ‘승자독식’ 성격을 띠냐는 질문에 “양국 다 상대를 압도하려 한다”면서도 “AI 경주(race)라는 비유와 달리 결승선은 없고 승자도 여럿이 될 것이다. 산업혁명이나 핵무기 개발 때처럼 먼저 도달한 쪽이 장기적으로 결정적 우위를 갖게 되지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 전문가들은 최첨단 AI 영역을 미국이 주도하고 있지만, 중국이 빠른 추격세로 미국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DGA-올브라이트 스톤브릿지 그룹의 중국 담당 선임 부회장인 폴 트리올로는 중국의 주요 AI 기업(알리바바·딥시크·바이트댄스·텐센트)은 물론 샤오미까지 “선도적 오픈소스·가중치 AI 모델”을 내놓고 있다면서 “올해 중국산 프런티어 AI 모델이 더 널리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얼록 메타 와드와니 AI 센터장도 “중국의 오픈모델 개발 확대와 학습·추론 효율화는 향후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중국이 미국에 비해 장기적인 구조적 우위를 구축할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중국 기업들이 최첨단과 차상위급 모델 간 격차를 약 3~6개월 차이로 좁히고 있다”고 말했다. 빌 드렉셀 허드슨연구소 연구원도 “중국산 AI 모델이 기술적 정교함은 다소 떨어지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미국을 따라잡고 있고 최근 구글 사례(‘탈 엔비디아’ 제미나이 3.0)에서 보듯 연산능력 도달까지 여러 길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피지컬 AI 분야를 비롯한 AI의 활용·대규모 배치를 주도하고 있는 점에도 주목했다. 메타는 “미국에 비해 중국은 AI 기술 수용도가 높고. 더 많은 곳에서 로봇을 만들고 활용한다”고 말했다. 트리올로도 “중국이 일부 지배하고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공급망이 2026년 미중 관계의 발화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말 로봇·산업기계 수입의 안보 영향에 관한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에 착수했는데, 이는 향후 대중국 로봇 관세 부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미국은 중국의 민간·군수 ‘이중용도’ AI 기술 접근이 국가안보 우려를 제기한다는 입장이다. 드렉셀은 “중국이 AI 수출에 관심이 많다는 점에서 권위주의·전체주의적 가치를 차세대 기술에 내재화하고, 통제·감시·검열을 사실상의 표준으로 만들 가능성도 있다”고도 지적했다. 다만 트리올로는 “미국 내 강경파들이 안보 우려를 과장한 측면이 있다”면서 “중국의 AI 활용은 주로 소비자나 민간 기업을 상대로 이뤄지며 중국에 특별한 군사적 우위를 제공할 수 있는 생성형 AI 활용까진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H200 대중 수출 결정에 대해선 “기회주의적 접근”(메타), “젠슨 황(엔비디아 CEO) 등의 로비가 성공한 결과”(트리올로)라는 비판이 나왔다. H200 수출 허용을 놓고 ‘중국의 기술 자립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와 ‘미국에 대한 기술 의존도를 높이는 락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시각이 엇갈리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중국의 기술 자립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타는 “미국의 수출통제는 중국 개발자들의 연산능력 접근을 실질적으로 제한하면서도 효율성 측면에서의 진전을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미국 기술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자생적인 칩 설계·제조 역량 개발 계획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리올로도 “중국 기업들은 이미 싱가포르 등 제3국의 클라우드를 통해 (최고사양인) 블랙웰 칩까지 접근하고 있기 때문에 H200이 게임 체인저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대중 기술통제가 오히려 중국이 미국과 유사한 희토류 수출통제를 가하도록 하는 등 긴장을 높였으며, 이로 인해 미국이 중국에 기술통제를 가할 수 있는 여지가 제한받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빌 드렉셀 허드슨연구소 연구원은 첨단 반도체 장비 수출통제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칩 차단보다 더 중요한 건 중국이 자체 생태계 개발에 필요한 장비를 갖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AI 발전의 최대 난관으로 꼽힌 것은 전력 공급 문제였다. 메타는 “에너지는 중국과 비교할 때 미국 AI 인프라 건설에서 실질적인 병목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트리올로도 미국의 전력망 및 발전기·변압기 부족을 거론하며 “AI 데이터센터 가동에 필요한 에너지 수요를 공급할 신규 발전소 건설 인허가 절차 간소화 등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AI 공급망 동맹 ‘팍스 실리카’는 미국이 핵심광물 등에서 단기적 해결이 어려운 취약성을 지녔음을 보여준다는 관측도 나왔다. 메타는 “양자 협상을 선호해 온 트럼프 행정부가 단합된 다자 연합을 만들기까지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수의 이공계 인재 배출 시스템을 갖춘 중국과 경쟁하려면 외국 인재 확보가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드렉셀은 트럼프 행정부의 전문직 비자(H-1B) 규제를 언급하며 “미국이 중국의 공학적 깊이(engineering depth)와 겨룰 만한 공학적 깊이를 갖췄는지를 가늠할 문제”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첨단기술 분야에서 지닌 강점을 살려서 AI 모델 개발보다는 AI 활용 영역에 집중할 것을 제안했다.
드렉셀은 “한국은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지만 정교한 기술역량을 갖추고 있다”면서 “미국과 중국이 AI 전체를 지배할 수는 없다. 한국이 고도로 전략적인 AI 활용 분야 몇 곳을 집중 공략해 완성도를 높인다면 새로운 AI 생태계에서 지렛대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도 “각국이 자체 AI 모델을 개발하려는 경향이 있지만 복잡하고 비용도 높다”면서 “한국은 언어·문화 맥락에 따른 파인튜닝이 가능한 신뢰도 높은 AI 모델을 선별해 유망한 응용 분야를 중심으로 산업화하고, 국제사회 기준에 부합하는 정책을 펴서 AI 기업들의 한국 투자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트리올로는 한국 기업들이 첨단 AI칩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측면에서 미국 AI 풀스택 수출 구상의 핵심 파트너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공식 참여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트리올로는 또 한국 정부가 미국에 “‘삼성·SK의 중국 공장 내 첨단 반도체 장비 반입 지속’과 ‘범용 메모리 반도체 통제 제외’를 강하게 요구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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