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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최음제구입 [논설위원의 단도직입]“서울시장 내가 출마할 일은 없어…다른 역할? 그때 판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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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준영 날짜25-12-11 18:56 조회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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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최음제구입 김민석 국무총리는 1980년대 권위주의 정권에 맞선 학생운동의 대표적 인물이다. 1996년 15대 총선에서 최연소 국회의원(32세)으로 국회에 입성했을 때만 해도 주목받은 차세대 리더였다. 하지만 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국면에 새천년민주당을 탈당한 후 18년간 정치 밖으로 밀려나 있었다. 절치부심 끝에 2020년 국회에 재입성한 뒤 4선 고지를 밟고, 올해엔 이재명 정부 첫 국무총리에 올랐다. 김 총리의 극적인 부침과 부활은 한국 정치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사례로 평가된다.
‘김민석 정치’엔 김대중 전 대통령(DJ)과 이재명 대통령이 얽혀 있다. 김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정치를 시작한 그는 ‘DJ 사람’을 자처한다. 오랜 야인 생활 끝에 이 대통령과 손잡고 정치적 운명을 함께하는 사이가 됐다. 이 대통령도 DJ 정신을 계승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DJ의 길이 이재명의 길이 됐다”는 김 총리 말은 두 대통령을 잇는 연결고리가 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평생 약자를 위해 살아온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초대 의장인 어머니 김춘옥 여사도 ‘김민석 정치’의 뿌리다.
권력은 눈 위에 새긴 발자국 같은 것. 그의 굴곡진 35년 정치 여정은 ‘참모’ ‘연결고리’를 지우고 ‘김민석 정치’의 실체를 보여야 한단 걸 말하고 있다. 지난 5일 김 총리를 서울역 대회의실에서 만났다.
대통령, 만기친람 아닌 디테일에 강한 분
- ‘대통령의 참모장’ ‘새벽 총리’를 약속하며 국무총리에 취임한 지 5개월 됐습니다. 소회와 평가를 듣고 싶습니다.
“총리직이 어려운 것 같아요. 성실하게 대통령을 보좌하고자 최선을 다하려 했으나 부족한 점이 많았다고 봅니다. 총리 일이 이제 좀 감이 잡히는 것 같습니다.”
- 어떤 부분이 쉽지 않나요. 이재명 대통령과의 역할 분담이 잘 안되고 있나요.
“총괄자로서 대통령과 실행자로서 내각 사이에서 적정한 균형적 역할선을 찾고 지켜가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대통령의 명을 실행·보완하고 점검하는 방향에서 적정한 역할을 찾고 ‘감’을 잡는 과정에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기본적으로 대통령제에선 철저하게 대통령이 중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총리는 대통령의 명을 받아 행정각부를 총괄하는 역할을 하죠. 사실 대통령과 장관의 업무 영역은 명료하게 구분되지만 총리직은 그렇지 않습니다. 대통령 업무 중 외교안보는 전적으로 대통령의 고유 영역입니다. 다만 내치는 총리가 서포트해야 해서 그 선을 잘 맞춰가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워낙에 믿고 맡기는 신뢰가 있고 또, 3년째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왔기 때문에 국정 판단이나 정치 스타일 면에서도 크게 불편하지 않습니다. 헌법존중TF, 청년관계장관회의 등 총리의 헌법·법률상 역할 규정과 별도로 비교적 중요한 일을 제 재량으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민생, 부처 간 조정이라는 기본 업무에 내란 이후 몇몇 개혁 작업도 총리실이 주관하고 있지만 이 대통령의 만기친람 리더십에 대한 지적도 없지 않습니다.
“워낙 국정 전반을 많이 알고 실무를 꼼꼼하게 챙기고 점검하는 대통령이라 그런 평가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 대통령은 국민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국정 어젠다를 만드는 일이 대통령 업무란 걸 명확하게 알고 있고 가급적 그렇게 하고 싶어 해요. 실무는 총리가 적극적인 역할을 맡고 대통령실은 과거와 달리 국정 전략의 방향을 잡는 기능에 집중해달라는 말을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했습니다. 이 대통령과는 당대표, 대선 후보 시절부터 매우 긴밀하게 호흡을 맞춰와서 많은 논의를 하는 편입니다. 이 대통령은 늘 헌법과 권한에 따른 역할을 적극 수행하라고 권유합니다. 그런 점에서 대통령 스타일은 만기친람이라기보다는 전략과 디테일에 강하다고 평가하는 것이 맞습니다. 아랫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역할 하면 그만큼 권한이 커지는 것을 권장하는 스타일입니다.”
-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지 10일로 25주년입니다. ‘젊은 DJ’로 불린 총리가 가장 크게 배운 DJ 리더십은 뭡니까.
“한국 민주세력은 DJ로 들어갔다가 DJ로 나왔다는 말이 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취임 후 ‘국정의 모든 것을 DJ가 다 정리해놨다’고 했어요. 무엇보다 DJ는 역사적 문제의식이 큽니다. 그리고, 거시적으로 사안을 보는 항공모함 같은 정치, 민주세력 집권 뒤 군부정치 시대에서 좌표를 이동할 때 보인 신중함, 생각이 달라도 갈등 요인을 줄여가는 덧셈정치 등 DJ 리더십은 정치가에게 꼭 필요한 덕목입니다. 일종의 철학자적 정치의 모범이지요. 총리직을 수행하면서 ‘내가 DJ만큼 무겁게 성찰하고 공부하고 있나’라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 국민통합·연합정치가 DJ 정치의 핵심인데 현 국면의 통합 기준은 무엇입니까. 이 대통령이 강조한 ‘정의로운 통합’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십시오.
“원칙 있는 통합을 정의로운 통합으로 표현한 겁니다. 저도 국민통합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내란 극복 과정에선 통합도 최소한의 기본선이 필요합니다. 국민적 공감대, 역사적 책임의 기본선을 정의로운 통합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다만 통합의 원칙과 정의에 대해 국민들의 다양한 견해를 존중하는 태도도 중요합니다. 사소할지 모르겠지만 제가 국회 본회의 때 시간이 나면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인사하고 말이라도 한 번 더 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야당 의원과 ‘식사 모임’…소통 힘쓸 것
- 김 총리 임명은 당과 국회를 국정 운영 파트너로 삼겠다는 정치 복원 의미도 큽니다. 이 대통령의 의지가 잘 실천되고 있다고 보시나요.
“그동안은 주로 내각 운영과 여권 내 소통에 중점을 뒀습니다. 야당 의원들과 소통하기 위해, 식사 초대 등 다양한 노력을 시도했는데 생각보다 야당이 부담을 느껴서 잘되지 않은 면도 있습니다. 얼마 전부터 이뤄진 야당 의원들과의 식사 모임을 시작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하겠습니다. 개별 국회의원의 관심 주제를 풀어내는 미니TF 활동도 늘려갈 생각입니다. 큰 틀의 정치 복원과 별개로 개인적으론 어떤 거창한 계획이 아니라 형식의 변화에서 시작되는 것 또한 정치 복원이라고 생각합니다. 국회 본회의장 의석을 가나다순으로 배치해서 이견이 있을 때 한쪽은 다 일어서고 한쪽은 다 앉아 있는 관행을 바꾸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 이재명 정부 1호 국정과제인 개헌이 흐지부지되는 분위기입니다. 현 상태에선 내년 지방선거에서 개헌 국민투표를 추진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문재인 정부만 봐도 정부 주도의 개헌이 실패하지 않았습니까. 개헌은 여야 합의 사안이라 국회가 중심이 돼서 할 수 있는 만큼 진행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 ‘지니계수 최악’이라는 지난 3일 통계청 발표에서 보듯 자산·소득 양극화가 커지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양극화 해소·민생 회복 개선 방안이 있나요.
“DJ는 남북관계 개선, 복지국가가 꿈이었어요. 그런데 대통령이 되고 IMF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난 뒤에야 남북관계를 개선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국정 최고지도자로서 많은 꿈이 있습니다. 다만 이재명 정부 초반은 성장 회복, 관세협상이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됐습니다. 이제 그 첫 단추가 잡힌 게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은 남은 숙제를 이행하기 위해 정책 방향을 잡아가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양극화 해소는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는 문제와 연동돼 있기 때문에 장기적 과제로 설정하려고 합니다.”
- APEC 경주 정상회의 결과 ‘한국이 국제무대에서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는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APEC 효과를 꼽는다면.
“지금은 국력, 국운, 지도자 리더십의 3박자가 어우러진 시기가 왔다고 봅니다. 이런 시기엔 우리가 손대고 꿈꾸면 성과를 만들 수 있습니다. APEC에서 문화창조 산업이라는 아이템을 포함시킨 게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합니다. 대한민국이 움직일 수 있는 운동장을 보다 넓게 쓸 수 있는 요건을 만들었다는 거죠. 문화와 로컬의 성공이 구체적인 숫자로 나타나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최근 제가 국정설명회를 하면서 우리가 긴장해야 된다는 얘기를 자주 합니다. 지금 한류 드라마 제작 건수는 10년 전과 비슷하지만 일은 한류가 하고, 수익은 넷플릭스가 가져가는 외화내빈 구조를 쉽게 보면 안 된다는 취지의 말입니다.”
- 지난 얘기지만 의원 시절, 김 총리는 내란 가능성을 처음 제기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엉뚱한 소리로 치부됐죠.
“저는 사안을 대할 때 큰 흐름을 깊게 보는 편인데 윤석열이 그 시점에 정상적인 방법으로 정권을 유지할 수 없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광기에 가까운 권력욕에 사로잡힌 윤석열의 입장이 뭘까 생각해본 거죠. 그런 차원에서 김건희가 그다음 권력을 탐할 거라는 얘기를 자주 했습니다. 상대의 생각을 역지사지해보는 게 중요했고, 그러다보니 내란밖에 없다고 확신했습니다.”
- 12·3 내란의 수습·정상화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내란의 교훈과 청산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무엇인지요.
“온 국민의 힘과 모든 우연이 맞아떨어져서 내란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다시는 그런 일이 발생하면 안 된다는 차원에서라도 독일·프랑스처럼 내란 사범에 대한 전범을 세워야 합니다. 그런데 특검의 한계도 있고, 내란 1년이 됐는데도 내란에 관여한 장성들도 정리가 안 됐고, 친위쿠데타 부역자들 처벌도 진도가 나가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디까지 정리될지 잘 모르겠고 확신할 수 없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 해야죠. 다만 경제·민생에 힘을 모아야 할 때라 확실하게 하되 길게 끌지 말자는 소망이 있습니다. 어려운 점은 현재 조사·수사·재판 등 사법적 청산 과정의 속도와 양상에 대한 국민의 비판이 공직사회의 업무수행 전반에도 상당한 압박과 긴장 요인으로 작동한다는 겁니다.”
- 헌정질서 훼손에 가담한 공직사회의 책임규명은 필요하지만 ‘헌법존중 정부혁신 TF’의 불명확한 조사 대상·의혹 기준, 기본권 침해 논란이 있습니다.
“문제가 있는데도 봐주고 넘어가면 공직사회 안정에도 도움되지 않습니다. 그런 취지에서 TF를 시작했지만 선의의 우려는 최대한 반영하고 있습니다. 책임을 묻는 기준은 명백한 ‘내란 가담·지원’으로 하되 자발신고의 경우 최대한 면책하고 결과는 오직 인사에 반영합니다. 시기는 신속하게 내년 초까지 마무리합니다. 인사 지연에 따른 공직사회 불만도 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사 지연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TF 활동 배경 중 하나도 고위급 인사의 내란 연관성 시비를 조속히 마무리해 인사를 빨리 진행하려는 취지가 있습니다.”
- 검찰개혁은 내란 청산의 핵심 과제입니다. 내년 10월부터 검찰청을 공소청으로 바꾸는 입법 후 총리실 산하 검찰개혁추진단의 후속 조치가 궁금합니다. 보완수사권 문제는 가닥이 잡혔나요.
“수사와 기소 분리가 검찰개혁 원칙이라 검찰의 보완수사요구권은 당연히 있는 것이고 보완수사권 논의는 진행 중입니다. 제 의견을 말씀드린다면, 수사·기소 분리에 따라 공소청과 중수청을 발족시킨 취지에 따른다면 (보완수사요구권과는 별도로) 보완수사권은 원칙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다만 예외 없는 원칙은 없습니다. 전문적 수사나 공정한 수사 등 국민의 입장에서 꼭 필요한 예외적 경우가 존재하는지, 존재한다면 얼마나 존재하는지 꼼꼼히 짚어보고 숙의와 공론화를 거쳐 결론내려 합니다.”
- 사법 불신을 자초한 사법부 개혁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하지만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법 왜곡죄를 뼈대로 하는 민주당 사법개혁안에 대한 위헌 우려도 있습니다.
“사법개혁안에 대한 국회와 국민들의 문제제기를 알고 있습니다. 국민 요구를 반영하는 개혁을 추구하되, 위헌·위법 소지를 예방하는 노력은 철저해야겠죠.”
- 내란 청산 속도에 견줘 응원봉 시민들이 요구했던 정치·사회개혁 과제의 추진은 더딘 것 같습니다.
“광장의 요구를 집중 논의하고 반영할 사회대개혁위원회 출범이 늦어진 것도 원인이라 봅니다. DJ가 임기 초에 IMF 극복에 전념할 수밖에 없었듯, 경제 회복과 한·미 관세협상이 임기 초 국정 에너지의 대부분을 빨아들인 점도 있습니다. 이제 논의 틀이 갖춰지고 있으니 개혁 과제도 차근차근 논의해야지요.”
민주당도 ‘다른 화두’로 리더십 말할 때
- 차기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수위에 오른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총리 이후 정치 행보의 원칙은 무엇입니까.
“국정 성공입니다. 국정 성공을 위한 총리직 수행은 제겐 당연하고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국정 성공을 위해 뭔가 다른 역할이 필요한지는 그때 흐름 속에서 판단하겠습니다.”
- 서울시장 출마 의사가 없다는 말을 했습니다. 불출마 의사가 확고한 겁니까.
“제가 서울시장에 나와야 할 상황은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 시정 문제점이 너무 많이 드러나지 않았습니까. 저 말고도 경쟁력 있는 후보가 많을 거라고 봅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총리가 나서야 민주당이 승리하는 상황이라도 불출마는 변함없습니까.
“저만 필승 카드라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야 하는 상황은 오지 않을 거라 확신합니다.”
- 총리실이 서울시장 여론조사에서 김 총리를 빼달라 하고, 김 총리는 ‘임명권자 의중’을 전제로 했지만 당권 도전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당대표 출마로 마음을 굳힌 건가요.
“당대표 출마 문제를 떠나 당인으로서 당의 모습과 시대적 방향을 늘 생각하고 가장 현실적인 아이디어들을 제시해온 편입니다. 이제 민주당도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다른 화두로 리더십 문제를 말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집권여당이 갖춰야 할 새로운 풍모와 숙제에 대한 토론이 필요합니다. AI 글로벌 선도국가에 맞는 민주주의에 대한 논의도 풍성해지길 기대합니다.”
- 김 총리가 그리는 민주당은 어떤 비전과 노선을 가진 정당입니까.
“미래 정당, 문화 정당, 민주주의 선도 정당, 약자존중 정당, 청년양성 정당이 민주당의 방향이라 봅니다. 지금도 총리직을 수행하지만 당인으로서 민주당의 변화를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법들을 늘 생각합니다.”
- 당 지도부가 추진하려 했던 대의원·당원 ‘1인1표제’ 의미, 5일 중앙위원회 부결에 대한 평가를 듣고 싶습니다.
“저는 매우 강한 당원주권론자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승리했던 5 대 5 국민경선제 도입도, 이재명 당대표 시절 국회의장·원내대표 선거에 당원투표 10% 이상 반영한 것도 제 아이디어입니다. 당원주권주의를 위해 궁극적으로 실현해야 할 1인1표제를 적극 찬성합니다. 다만 당원주권과 전국정당 모두 민주당의 가치이므로 전국정당 실현 과정에서 취약지역 보정은 불가피합니다. 당의 수정안이 그런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으니 잘 준비해서 재추진되면 좋겠습니다.”
-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와 김남국 전 대통령실 비서관의 인사청탁·개입 파문이 터졌습니다.
“비서실장 중심의 인사시스템이 지금도 구축돼 있지만 앞으로 더 강화될 것입니다. 김현지 제1부속실장이 사적 권한을 행사하는 스타일이 아니라는 것은 아는 사람들 사이에선 잘 알려져 있습니다.”
- ‘김민석 정치’ 철학을 듣고 싶습니다.
“민주주의, 약자 존중에서부터 세계를 선도할 문화국가가 저의 꿈이고 10년 내에 대한민국이 도달해야 할 지점입니다.
늘어나는 생활쓰레기를 처리하는 문제로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다. 지자체별로 자원회수시설(소각장)이 부족하지만 지역사회 반대로 신규 건설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소각장 건설 문제로 지자체와 주민들이 소송전을 벌이는 지역도 여러곳이고, 수도권의 경우 지방으로의 ‘쓰레기 반출’ 논란마저 일고있다.
세종시에서는 북부권 폐기물처리시설(친환경종합타운) 건립을 놓고 주민들과 지자체가 소송을 벌이는 중이다. 1심 판결에서는 지자체가 승소했지만 갈등은 진행형이다. 북부권쓰레기소각장반대대책위원회 공동위원회는 8일 세종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심에 굴복하지 않고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처리시설 건립 동의절차에 부실 의혹이 있는 등 입지 선정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들은 “신도심 인구 증가로 생활쓰레기가 늘어 소각장 건설이 불가피하다는 이유로 하루 100대 넘는 쓰레기 트럭이 북부권 농촌 지역으로 몰려오고 있다”며 “반환경적이며 탄소중립·기후변화 정책에도 역행하는 행정”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세종시 관계자는 “법원의 기각 판결이 소각장 반대 주민과의 갈등을 해소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전남 순천시도 주민들이 낸 연향들 소각장 입지 결정 취소 소송에서 시가 승소했지만, 주민 항소로 법적 공방이 이어지는 중이다. 내년부터 인천 수도권매립지에 생활쓰레기 직매립이 금지되는 서울시도 마포구와 소각장 설치 문제로 1년 넘게 소송 중이다. 올 1월 행정소송 1심에선 입지 선정 과정에 문제를 제기한 주민들이 승소했지만 서울시가 즉각 항소하며 다툼이 길어지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전국 폐기물 발생 및 처리현황’ 집계를 보면 국민 1인당 연간 생활계폐기물발생량은 2011년 358㎏에서 2023년 433㎏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처리 규제도 강화되면서 신규 소각장 등을 건설해야하지만 지역사회 내 반대가 거세다.
전북 정읍, 충북 영동, 광주 광산구 등이 신규 소각시설 문제로 지역 내 갈등을 겪고 있다. 수원 영통구는 기존 소각장 이전문제로 주민들의 반발이 계속되는 중이다. 소각장을 놓고 지자체간 갈등을 겪는 곳도 있어 경남 사천시와 진주시는 1년 넘게 공동 소각장 건설을 논의하다가 결국 사업을 취소했다.
수도권 쓰레기 직매립에 적극 찬성하고 나섰던 인천시도 막상 자체 쓰레기 처리에는 애를 먹고 있다. 인천 서구 검단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검단플랫폼‘은 이날 “수도권매립지가 위치한 검단지역은 33년간 쓰레기로 고생했는데, 서구가 검단지역을 소각장 후보지 검토하고 있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인천시는 내년 쓰레기 직매립 금지에 대비해 광역소각장 4곳을 추진했으나 모두 무산됐다. 각 기초지자체에 자체 소각장 건설을 추진하도록 했으나 성사된 지역이 한 곳도 없다.
관내 18개 지자체가 직매립을 해온 경기도도 공공소각장은 이미 포화상태다. 2030년까지 대폭 확충한다는 방침이지만 계획대로 될지는 불투명하다. 서울시의 경우 직매립이 금지된 쓰레기를 지방 민간업체에 위탁한다는 계획을 세워 논란이 일고있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일 성명을 내고 “서울 시민이 배출한 생활폐기물마저 지역으로 떠넘기려는 행태를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새벽, 남해안의 한 어촌에서는 경천동지할 일이 벌어졌다. 아파트 16층 높이의 로켓이 꽁무니에서 거대한 화염을 뿜으며 새카만 어둠을 뚫고 하늘로 솟구쳤다. 4번째 누리호 발사 순간이었다. 누리호는 떠오르는 태양 같았다. 밝고, 크고, 아름다웠다. TV와 인터넷으로 중계된 이 모습에서 가장 눈을 떼지 못한 이들은 강한 지적 자극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어린이와 청소년이었을 것이다.
우주가 어린이와 청소년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일은 ‘아폴로 계획’이 시행되던 1960년대 미국에서도 있었다. 사람이 월면을 걷는 경이로운 화면이 각 가정 안방에 생생히 전달됐고, 여기에 깊이 감동한 당시 어린이와 청소년을 미국 사회는 ‘아폴로 키즈’라고 불렀다. 아폴로 키즈는 우주 분야는 물론 이공계 전반에서 활동하는 ‘어른 연구자’로 성장했고, 지금은 미국 과학기술을 떠받치는 기둥이 됐다.
한국에서도 ‘누리호 키즈’가 바탕이 된 연구자 집단이 탄생할 수 있을까. 걸림돌이 많다. 가장 현실적인 문제는 얼마 남지 않은 누리호 발사 횟수다. 누리호는 내년 5차 발사, 2027년 6차 발사된다. 그 뒤에는 확정된 발사 계획이 없다.
최근 우주항공청이 7차 발사를 목표로 사전 준비 성격의 내년 예산을 확보했지만 액수는 20억원뿐이다. 누리호를 한 번 쏘는 데에는 1000억원 이상이 든다. 이번 예산은 “7차 발사를 추진하겠다”는 의지일 뿐 실제 발사 착수와는 성격이 다르다.
자칫하다간 누리호 발사가 끝난 2027년부터 ‘차세대 발사체’가 이륙할 2031년까지 한국 땅에서는 발사되는 로켓이 없을 가능성이 크다. 이러면 발사체 부품을 만드는 국내 업계는 인력과 장비를 유지하기 힘들다. 그동안 쌓아놓은 기술적 비결이 손상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현실은 시사점을 던진다. 아폴로 키즈가 어른 연구자로 성장한 것은 미국이 아폴로 계획을 끝낸 뒤에도 우주왕복선과 국제우주정거장(ISS) 운영 등을 중심으로 우주 기술 생태계를 꾸준히 유지한 덕분이다. 꽤 많은 우주 기업이 잘 운영됐다는 뜻이다. 한국에서는 우주 기술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초입 단계에서부터 문제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누리호 키즈의 성장과 관련해 우려되는 일은 또 있다. 한국의 달 탐사 계획이다. 한국은 2032년 무인 달 착륙선을 쏠 예정이다. 그런데 이 시점 월면에는 사람 발자국이 잔뜩 찍혀 있을 것이다. 미국이 2027년, 중국은 2030년 각각 우주비행사를 월면에 착륙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장기 거주가 가능한 유인기지도 지을 예정이다. 한국이 아무리 우주기술 후발국이라고는 해도 목표의 격차가 너무 크다.
이대로라면 한국 달 착륙은 탐사의 질과 파급력에서 주목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 무인 탐사선이 월면에 처음 내렸다는 사실이 국가적 자부심을 만들 수는 있지만, 달 유인 탐사 시대를 겨냥해 국제 공조에 바탕을 둔 신기술을 내놓는 편이 한국을 ‘주요 우주 플레이어’로 만드는 데 더 효과적이다. 한국이 강점을 가진 통신이나 제조업 기술을 활용하면 손잡고자 하는 나라는 많을 것이다. 이러면 누리호 키즈가 어른으로 성장해 꿈을 펼칠 일터는 자연스럽게 생긴다. 비상한 전략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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